꿈을 꾸었다. 나는 그의 첫사랑이었다. 어린 시절 만나 몇 년을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어영부영 그의 여자가 되는 게 싫었던 스무 살을 갓 넘긴 나는 그와 헤어졌다. 꿈에서 나는 그와의 결혼을 앞둔 신부였다. 가족이며 가까운 친구들이 결혼을 앞둔 나를 축하하면서 지나갔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내 안에 그와의 사랑의 결실을 담고 있었다. 꿈인 줄 모르면서 꿈속에서 나는 수줍게 행복했다. 잠에서 깨었다. 갱년기를 지나고 있는 중년의 아줌마에게 이 무슨 망측한 꿈인지 원~~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서 쉽사리 다시 잠들지 못했다. "꿈속의 사랑" 이었다. . . .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해서 죄를 지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이 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