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그녀는 잠들지 못했다.밤새 잠 안 자고 크리스틴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다.아침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그녀는 전혀 인기척을 못 느낄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전화기 줄은 꼬여 있고 그 옆에 메모지와 볼펜 그리고 크리스틴 전화번호가 크게 쓰여 있는 종이가 놓여 있었다.밤새 크리스틴을 전화로 불러댄 거 같다. 크리스틴이 절대로 내 전화번호를 니나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그랬던 이유를 알겠다. 조용히 식당으로 가 커피머신을 on으로 놓고 커피를 내렸다. 밖은 잠자기 딱 어울릴 정도로 흐린 아침이었다.호수에 여울을 만들 만큼 바람도 조금 세게 불었다. 옆집 딘 존슨은 오늘 쉬는 날인지 이른 아침부터 잔디를 깎느라 열심이다. 내려진 커피를 가져와 호수를 바라보며 혼자 마셨다. 한잔을 거의 다 마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