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25

Ernest Miller Hemingway.

Ernest hemingway... 1899 년 7 월 21 일 미국 일리노이 오크파크에서 태어나다. 1961 년 7 월 2 일 아이다호 케첨에서 엽총 자살하다. 중학교쯤 때였던 거 같다. 그때 주말이면 해주던 "주말의 명화"라는 영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셨던 울 엄마는 늘 늦은 시간에 하는 그 주말 프로그램을 즐기셨다. 안방에 한 대밖에 없던 티브... 아빠가 투덜대시걸 참으면서 엄마랑 둘이 이불속에 같이 들어가서 "주말의 명화" 그 프로를 빼놓지 않고 봤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그때 웬만한 외국 영화배우들 이름을 쫘~악~ 꿰고 계셨다. 나는 일찍부터 엄마를 통해 외국 배우들의 이름을 배웠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for whom the bell tolls ) 게리쿠퍼와 ..

블로그 유감.

내가 처음 컴퓨터 자판을 이용해서 온라인상에 내 이야기를 주절대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다음( Daum ) 에 가입을 하고 , 카페 가입을 하고 사는 이야기를 살살 올리다가, 다음 플래닛 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글을 썼다. 별거 아닌 글에 호응하며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좋아서 열심히 썼다. 그러다 플래닛이 없어지고 다음 블로그로 다 옮겨졌다. 나는 한군데 짱 박히고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기 어려운 사람이라 플래닛의 열정이 조금 사그라들면서 블로그 생활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적은 친구들 과의 교류만을 하면서 멀리서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들과 생각들을 글로 남겼다. 또 그러다 ..... ( 세상이 변화하므로 발전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왜 지나간 것들을 없애고 지워가면서..

백수 일기 2.

10 개월 일하던 호텔 일을 그만두었다. 우연히 기회가 내게 왔고 나는 즐겁고 행복하게 널널하게 10 개월 호텔 스토아에서 일했다. 아무런 예고나 의논도 없이 일하는 스토아가 바뀌고 스케줄이 바뀌고 같이 일하는 이십 대 젊은 백인 아이는 일은 안 하고 폰 게임에 빠져 있었다. 매니저와 면담을 했지만 바뀌는건 없고 구구한 변명뿐...2 주를 견디고 생각하다 사표를 냈다. ​ 봄이 왔다. 아니, 봄이 오는 중 인가? 올해는 예년과 달리 꽃가루가 엄청 많다. 꽃가루에 섞이어 날리는 다른 것들이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나도 근 1 주일 결근을 해가며 아팠다. 하루가 다르게 초록 초록으로 새 물이 오르는 나무며 잔디들이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날리는 꽃가루에 겁이 난다. 쿠~울~럭~ 쿨럭~ ​ 늦으막 일어나 백수 1..

Dear Somebody ...... 유리 가가린의 푸른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2009): 근처 2009년 제9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순원문학상은 우리 현대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황순원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어 및 한국 정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지난 1년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ㆍ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그 해의 가장 좋은 작품을 선정한다. 이번 2009년에는 박민규의 작품 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으로 문단에 등장한 박민규는 기존 소설과 다른 작업으로 '무규칙 이종 소설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선작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 문장, 조직 등 여러 측면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은희경, 전성태,..

김 훈 ...... 남한 산성.

남한산성 김훈 특유의 냉혹하고 뜨거운 말로 치욕스런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소설 『남한산성』. 2007년 펴낸 초판 이후 저자가 십 년의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못다 한 말’을 담고, 화가 문봉선의 그림을 수록하고, 새 옷을 갈아입은 개정판으로 만나본다.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루어, 치욕스런 역사를 보여준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해 오고, 조선 조정은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

잠 옷.

아주 오랜만에 멀리 사는 친구와 장시간 수다를 떨었다. 그녀와 같은 대륙에 살아도 시간대가 달라 한 달에 한 번도 통화가 어렵지만 , 그녀는 내게 가장 가깝고 오래된 친구 중에 하나다.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무심한 나. 그녀가 전화를 걸어야 겨우 대답을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욕을 바가지로 먹고 그간 쌓였던 회포를 수다로 풀었다. " 언니, 형부 랑은 어때? 아직도 싱글보다 더블이 좋아? "라고 묻는 내게 , " 응 , 그래.. 좋아... 음.... 그 사람은 내게 " 잠옷 " 같아 잠잘 때 편하게 걸치고 잘 수 있는.... 잠옷 같은..."이라고 그녀가 대답했다. 잠옷 같은 사람이라? 잠잘 때 안 입고 자기는 왠지 민망스럽고 차려입고 잘 수는 없으니 그냥 편하게 입고 자는 옷....

Dear Somebody ...... 연어 이야기.

연어 1996년 3월에 첫 출간돼 20여 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가 100만 부 판매를 넘어섰다. 안도현 시인의 섬세하고 시적인 감수성이 아름답게 피어난 작품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동화적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연어의 모천회귀라는 존재 방식에 따른 성장의 고통과 아픈 사랑을 깊고 투명한 시인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은빛연어’ 한 마리가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맑은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오르며 성장해가는 내용으로, 목숨을 다하기 직전 산란과 수정을 마치는 연어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운명이 시적이고 따뜻한 문체 속에 감동적으로 펼쳐진 것. 출간 후 20여 년 동안 ..

사소한 금기를 깨고.....

주중 5 일을 흠뻑 땀이 날 정도로 gym에서 뛴다. 40 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한 20 분 정도 이것저것 갖고 논다. 5 일 동안은 먹는 것도 하루 두 끼 정도로 제한을 하고 한 끼는 밥이나 탄수화물을 먹고 한 끼는 단백질과 채소를 먹는다. ​ 굳이 살을 빼고자 함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운동으로 체력을 보충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두어 달 전부터 시작을 했다. 살은 그리 쉽게 빠지지 않지만 그런대로 기분이나 느낌 그런 것들이 상쾌함을 느낀다. ​ 문제는, 주 5 일은 그렇게 나를 조이고 토요일 일요일 주말은 널널하게 좀 봐주자 하는 생각... ​ 그리하여, 오늘 일요일 늦은 퇴근을 하고 점심을 건너뛰고 내가 선택한 비장의 저녁은 라면! 물을 끓이고 같이 넣을 야채를 준비하고 스프롤 ..

AFRICA.

초등학교 때 기악 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선생님은 자기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셨었다. 그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악기는 작은북이었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나는 오르간을 치게 되었고 다른 친구가 작은북을 치게 되었다. 그때 나는 허리에 작은북을 매고 드럼 치듯 북을 울리는 친구가 많이 부러웠었다. 그 후로도 여러 가지 악기 중에서 나를 사로잡는 건 언제나 드럼이다. 듣기는 피아노 선율의 음악도 좋아하지만 마음이 가고, 아니 가슴을 뛰게 하는 건 역시나 드럼 소리가 강하게 들어간 음악들이다. 드럼 소리는 다른 악기와의 조화로도 음악에 힘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드럼 그 혼자만의 연주로도 난.. 너무 좋다! ​ TOTO . ​ 어린 시절... 전축이 있는 친구 집에 놀..

혓바늘.

​ ​ 몸이 피곤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내 몸이 변화는 혓바늘이다. 지난 주말부터 혀가 욱신거리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 잠을 잔다고 자는데 늘 숙면은 힘들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일이 힘든 건 아닌데 뭔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게 있는가 보다. ​ 몇 년 전 의사가 급히 불러 갔더니 내 몸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거다. 즉시 정맥주사로 아연을 주입하라고,,,, 주사가 싫은 나는 아 연약을 먹겠다는 걸로 의사와 합의를 봤다. 그리고 가끔 햄버거 먹어주기.. 아연 수치가 올라가면서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 가까이 회복되었다. 그런데 다시 헤모글로빈이 약해지면 여지없이 혓바늘이 돋는다. ​ 요 며칠 혓바늘로 내 삶의 질이 엄청 떨어졌었다. 말하기도 엄청 불편하고 음식을 먹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