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때였다.
독서모임 참석을 하고 친구들과 선배들과 매운 떡볶이 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다가 분식집 벽면에 매달려 있던 티브에서 그들을 처음 봤다. 떡볶이가 매운 줄도 모르고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내 젓가락질은 멈추었고 난 그들에게 한눈에 반했다. 세상에 저렇게 저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그들의 음악에 반하고 마이크를 잡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노래하는 프레디 머큐리에 반했다.
퀸에 대한 내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월급을 모아서 오디오 세트를 사서 방에 들여놓고 내가 제일 먼저 샀던 엘피판이 퀸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 보히 미안 랩소디"로 시작하는 그들의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 잠이 들곤 했다 . 남의 나라와서 아이를 낳고 아이들을 찿에 태우고 돌아다니면서 차에 걸고 다녔던 씨도 역시 퀸 이었다 . 지금은 스무살이 넘은 내 아이들도 역시나 퀸을 좋아한다 .
나는 울엄마가 시끄럽다고 하시는 록음악을 좋아한다 .
본 조비, 시카고, 핑크 플로이드 , 이글스, 유투, 니컬 백, 이매진 드래곤, 콜드 플레이 , 펀....등등 드럼소리가 강하게 들어있는 록음악을 좋아하는 내게 퀸은 모든 그룹을 제치고 단연 내게 킹( King) 이다 .
1970 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리드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 1990년대 초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다. 브라이언 메이, 프레디 머큐리, 존 디콘, 로저 테일러 4명으로 구성되었던 영국 록그룹. 보히 미안 랩소디로 세계 최초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황홀하다.
그들 4 명중에 단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에이즈로 1991 년 11 월 34일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다. 내가 27살 하고 이틀째 되던 날 그는 사망했다.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 이었다. 다른 멤버들도 훌륭하지만 나는 퀸은 단연 프레디 머큐리라고 생각한다. 뮤직비디오에서 혹은 그들의 지나간 공연을 보면 프레디 머큐리는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를 갖고 노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가 음악이고 그가 음악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며 음악과 그가 하나가 된 완전한 합일.
요즘,
내가 일주일에 5 일정도 운동을 하면서 주로 듣는 음악도 퀸인 경우가 많다.
그들의 음악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 Dont stop me now" .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때려 부술 듯이 엄청난 속도로 나를 흔드는 그 음악에 나는 늘 휘청인다.
그러다,
며칠 전 듣게 된 이 노래 " No one, But you "
1997년 남은 멤버들이 떠난 프레디 머큐리를 그리워하며 만든 추모앨범에 실린 곡이다.
가사에서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 프레디가 떠난 후 남은 멤버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란 게 느껴진다 부제에서 보이는 " only the good die young" 좋은 것들은 너무 일찍 떠난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 프레디가 떠난 후 남은 멤버 세명이 그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란 게 느껴진다.
요즘 내가,
새롭게 빠져있는 나의 퀸,
그들의 노래 한 곡,
"No one , But you "
"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당신 "쯤으로 풀이가 되려나 .....?
.
.
당신은 그런 사람 있습니까?
No one , But you !
08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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