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회수.

 

 

오랜만에,

오래된 친구와,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

오랫동안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과의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귀에 땀이 촉촉이 배이도록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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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그와의 시간들을 내게 다 끄집어 내어 이야기하는 걸로 그녀의 이별의식을 치르는듯했다.

둘의 시작부터 만남 그리고 함께한 낱낱의 시간들이 전화기를 통해서 멀리 바다 건너 졸린 눈을 비비며 귀를 세우고 있는 내게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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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물었다.

"어떻게 그의 전화를 외면하고, 얼마큼 그와의 소통을 참고 견뎌야 잘 떠나보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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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다.

"건너간 마음들이 있는데 ....회수하려면 아마도 함께 했던 그만큼의 시간을 걸리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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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인연을 온전히 떠나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마도 함께한 시간 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온전히 떠나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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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게로 부터 그대에게 건너간 내 마음들은 어떻게 회수해야 할까?

이미 내 것이 아닌 내 마음을 회수하긴 할 수 있을까?

내 안에 담긴 그대를 그대는 어떻게 회수해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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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그대에게 소중하지 않을 내 마음... 그대 마음 구석에 쳐박히게 될지도 모르는 내 마음...

이제는 더 이상 내게 소중하지 않을 그대 마음... 내 마음 구석에 처박히게 될지도 모르는 그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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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부터 그대에게 건너간 내 마음을 회수하고 싶습니다!

돌려주세요!

그대로부터 내게 온 그대 마음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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