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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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곤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내 몸이 변화는 혓바늘이다.

지난 주말부터 혀가 욱신거리면서 아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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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잔다고 자는데 늘 숙면은 힘들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일이 힘든 건 아닌데 뭔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게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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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의사가 급히 불러 갔더니 내 몸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거다.

즉시 정맥주사로 아연을 주입하라고,,,, 주사가 싫은 나는 아 연약을 먹겠다는 걸로 의사와 합의를 봤다.

그리고 가끔 햄버거 먹어주기.. 아연 수치가 올라가면서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 가까이 회복되었다.

그런데 다시 헤모글로빈이 약해지면 여지없이 혓바늘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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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혓바늘로 내 삶의 질이 엄청 떨어졌었다.

말하기도 엄청 불편하고 음식을 먹기에도 아주 힘들고 양치를 할 때도 따끔거리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친구가 오래전 보내준 홍삼 진액이 좋다고 하길래 한꺼번에 두 봉지나 먹기도 했다.

주말엔 고기도 사다가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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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다행히 혀가 욱신거리는 게 많이 나았다.

던킨에서 크림 앤 슈거 커피도 오더 해서 홀짝거리며 마셨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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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다.

정말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혓바늘이 돋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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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 내가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안중근 의사가 하신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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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일일 부 독서 구중생형극'.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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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말은,

배움에 나태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배움이 부족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아 그 가시가 다른 이에게 날아가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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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 가시가 돋아 그 가시가 다른 이에게 가서 상처를 주느니,

차라리 내 혀에 바늘이 돋아 내가 아픈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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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혓바늘은 너무 아프다 ....

혹시, 내가 너무 오래 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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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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