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내안에 수다.

2020,7,18 일의 수다.

북아프리카 2023. 8. 20. 11:03

 

 

<COVID19>

 

작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는 2020 1월 19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별거 아니라며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고 파티를 열고 그렇게 자신의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그가 워싱턴으로 돌아간 후 플로리다와 브라질에서 방문해서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코로나가 번졌다. 

3월경 플로리다주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 달여 남짓의 셧다운을 끝내고 5월 초부터 다시 경제가 재개되었다. 

메모리얼 데이와 독립 기념일 그리고 화씨 100도를 넘는 날씨로 비치로 몰린 사람들로 7월초 부터 플로리다는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이 넘는 Hot Spot으로 변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되었지만 아직도 마스크 안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우쨋든 인간은 위대하다.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사람도 위대하고 바이러스 까이꺼~ 하면서 맨얼굴로 다니는 사람의 무모함도 위대하다 해야 하나? 

 

 

<이웃의 확진자.>

 

몇개월전 같이 일했던 친구의 가족  4명이 확진을 받았다. 

친구와 고등학생 두 아들은 별 증상 없이 가볍게 열이 나다가 가라앉았는데 혈압이 높고 나이가 나와 동갑인 남편은 응급실을 두 번이나 실려갔다.  갑작스 언 폐렴과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지금은 조금식 회복하는 중이란다.  그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건 잠깐 그들 집을 방문했던 아들의 고등학생 친구였다. 가족이 확진을 받고 연락을 하고 그 애도 테스트를 받았는데 그는 무증상 감염자 였다. 

개인의 자유가 더 소중하다고 마스크를 거부하는 하얀인종들이 있다. 머리 나쁜....

지들이 지키겠다는 지들의 자유가 남들의 생명을 뺏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 돌대가리들...

 

 

<2020 대선.>

 

젊은층의 지지를 받던 버니 샌더스 후보가 사퇴함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의 대결이 되었다. 

코로나 초기에 지지율이 조금 올랐던 트럼프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도 대선을 앞둔 그의 행보도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다. 말실수를 잘해서 지지자들을 갈팡질팡 만드는 바이든은 가만히 있어도 어부지리로 지지율은 트럼프를 앞서지만 이런 비상시국에 그가 권력을 잡는다 해도 과연 제대로 핸들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든 정치판은 잘 모르지만 새로운 젊은 피가 수혈돼야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

 

최근에 본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느끼하지만 우쨋든 잘생긴 브래트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했다.

보면서 생각했던 것중에 하나....... 결국 진정한 사랑은 모든 걸 초월할 수 있겠다.... 하는...

오랜 시간 그들은 알고 지냈지만 그들이 격정적으로 사랑했던 시간은 벤자민이 점점 젊어져 가던 어느 때와 데이지가 점점 나이 들어갈 때의 어느 때였다. 하지만 벤자민이 아주 어린 아기가 되어 늙어버린 데이지 품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들은 함께 했다.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함께 한다는 건 아주 짧은 뜨거움과 격정의 시간을 품고 있는 길고 긴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구나... 그가 젊던 늙던 힘들던 아프던... 그녀가 젊던 늙던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늘 곁에 있어주며 바라봐 주는 견딤의 시간.... 그리고 결국은 내 품에 다 품어 안아야 하는, 서로의 품에 서로 안 기워야 하는...

 

 

<Two Cellos.>

 

요즘 주로 많이 찾아서 듣고 보는 투 첼로스..

크로아티아 출신의 슈테판 하우저와 루카 슐리치 두 첼리스트가 2011 년 결성했다. 

팝 음악을 편곡해서 연주하거나 기교가 엄청 들어간 그들의 음악이 클래식이 아니라고 폄하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기교도 고난도의 연습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 Youtube 에는 Houser의 솔로 연주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가 멜로디파트를 연주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연주회를 보면 긴 머리를 늘어뜨린 젊고 이쁜 여자들이 앞줄에 나래비로 앉아있다. 그가 연주할 때 땀에 흠뻑 젖은 긴 앞머리를 흔들며 입을 실룩거리며 자신의 음악에 도취한 모습을 보면 참 인상적이다. 흠.... 섹시~ 하다.

올린 영상은 AC/DC의 Thunderstruck을 편곡해서 첼로로 연주한 것..... 대. 단. 하. 다.

 

 

< 죽음 >

 

내 나이 스무 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갓 끓인 된장찌개와 싱그런 열무김치로 나와 아침을 같이 먹은 아버지는 출근 후 서너 시간 후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다음날 새벽 긴 한숨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세상을 버리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의 죽음과 이혼이다. 굳이 베스트를 꼽자면 아버지의 죽음이 더 크고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얼마 전 큰 일을 하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그의 사회적 위치와 죽음을 앞두고 그에게 일어나려던 사건을 두고 이미 장례까지 치러진 그와 그 사건에 연일 시끄럽다. 나는 늘 언제나 "죽음" 에는 무장해제 되어 버린다. 어느 것도 죽음을 앞설 수 없다. 인간의 죽음 앞에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건이 두려워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어느 죽음이던 가엾다. 어느 죽음이던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졸지에 당해버린 아버지의 죽음에 속수무책이었던 가족의 한 사람이었기에 나는 그의 가족도 가엾다. 나는 사람이 가엾다. 생전의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사람도 가엾다. 하지만 죽은 자만큼 가여운 사람은 없다. 

며칠 전 근 13년 만인가?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세 사람 모두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들이었다. 아직 어린아이들까지 무참히 살해한 잔악무도한 사람들이었다.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하지만 그렇게 밖에 살다 사형당한 그들도 나는 가여웠다.  

 

 

요즘 나는 마음이 종잇장처럼 얄팍해지는 거 같다. 

아무리 큰일을 당하거나 아무리 아파도 절대 눈물 같은 걸 흘리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티브에서 조금 슬픈 이야기가 나오거나 혹은 학대받는 아이들의 이야기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 아픈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보다 눈이 먼저 반응하듯이 눈물이 흐른다. 휴지로 코를 펭~ 하고 풀정도로 대책 없이 눈으로 코로 물이 흘러내린다. 가두어 두었던 봇물이 조그만 틈 생긴 곳으로 마구마구 흘러내리듯.... 종잇장 같은 마음이 젖어 들어 줄줄 새어나가는 거 같다. 그런데 나는 이런 요즈음의 내가 싫지 않다.  드라마를 보며 훌쩍이는 나를 보며 아들이 내게 하는 말처럼....... 나는 내가 귀엽다..... 풉~~<---구래구래... 돌을 던지시라...ㅋ

 

나이를 먹어 딱딱해지고 전투적으로 되어 버리는 거보다...

모... 보들보들해지고 여유롭여진다는데.... 나쁠 건 없지 싶다..

 

.

.

.

자,

나는 무장 해제 되었다..

어때?

 

 

 

 

 

For what it's worth : it's never too late or, in my case, too early to be whoever you want to be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 절대 늦지 않아, 네가 원하는 누군가가 되기에... 내 경우엔 절대 이르지 않았어.
There's no time limit, stop whenever you want
시간제한은 없어 네가 원하 때 언제든 멈추면 돼.

You can change or stay the same, there are no rules to this thing
너는 변하거나 그대로 있을 수 있어 정해진 규칙은 없으니...
We can make the best or the worst of it

최선을 다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I hope you make the best of it
나는 네가 최선을 다하길 바라.
And I hope you see things that startle you
그리고 난 네가 놀라운걸 보기를 바라.
I hope you feel things you never felt before
난 네가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길 바라.
I hope you meet people with a different point of view
난 네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바라.
I hope you live a life you're proud of
난 네가 자랑스러운 삶을 살기를 바라.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만약 그렇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면 난 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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