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허리케인 "헐린" 이 이곳을 다녀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사는 주를 지나 몇 개의 미국남부 주들을 할퀴고 지나갔다.
다행히 내가 사는곳은 별 사고 없이 지났다.
이번주 메이저급 허리케인 " 밀튼" 이 이곳을 지난다.
어제 출근했는데 " 이벳" 이 허리케인 준비 다 했냐고 새삼 심각하게 물었다.
나는 모..그냥 저냥 별 준비 없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에서 가까운 마트에 물을 사러 갔다.
우리는 집에서 보리차를 끓여마신다. 그런데 허리케인이 심각하게 지날 때는 전기와 물까지 잠겨버리는 수가 있어 생수가 필요했다. 이런... 물 섹션은 동이 났다. 어쩔 수 없이 이온음료를 몇 개 사가지고 왔다. 마트는 장 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에 오래 살면서 많은 허리케인을 겪었다.
내가 도착하기 일년 전에는 허리케인 "앤드류"가 신도시 하나를 완전 붕괴 시키기도 했다.
아이들 어릴적엔 한 달 새 4 개의 허리케인을 맞은 적도 있었다. 그때 왔던 허리케인 " 찰리 " 는 우리 집 지붕쉬핑을 다 뜯고 지나서 우리는 지붕공사를 다시 해야만 했었다. 몇 년 전 지났던 허리케인 " 어마 " 는 이름처럼 어마무시해서 내 친구는 한 달이나 집에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엄청 고생을 해야 했다.
이번주 지나는 허리케인 "밀튼" 은 내가 사는주를 세로로 횡단하며 지나간다.
걸프만에서는 이미 카테고리 4까지 강해진다고 한다. 겪어보니 허리케인은 지상에 터치다운이 되면 보통 급격히 세력이 약해진다. 역시나 이번 "밀튼" 도 서해 바닷가에 도착하면 카테고리 1으로 세력이 약해진다고 하나 바람과 함께 오는 비가 얼마나 올지가 걱정이다.
지구가 환경변화에 따른 기후가 변화 되면서 여기저기 황당한 자연재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어 늘 지나던 허리케인도 새삼 걱정스럽다.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야 할 텐데 싶다.
바닷가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집을 짓고 서핑이나 일광욕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은 이런때 그만큼의 페이를 해야 한다.
침수가 될지도 모르니 가까운 보호소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런 때는 톨게이트도 비용을 받지 않는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아들은 이틀 동안 퇴근 없이 비상근무로 병원에 있어야 한단다.
나는 꼼작 없이 고양이 바나나와 허리케인을 맞아야 한다.
모든 문을 다 걸어 잠그고 플래시를 침대옆에 두고 오피스룸에서 바나나와 함께 있어야겠다.
God blus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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